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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마크 로스코의 현대미술

by 돌돌모아 2024. 2. 27.

로스코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탄생한 1950년대

마크-로스코

 


이 회고전의 카탈로그에는 LVMH 회장 겸 CEO이자 폰다시온 루이비통의 이사회 회장, 그리고 거물급 수집가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붙인 글이 있다.그 중 그는 이 전시회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을 꼽겠다는 오랜 개인적인 바람을 실현한 것으로 모든 작품이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썼다.폰다시온 루이비통의 예술감독인 수잔 파제와 로스코의 아들 크리스토퍼가 큐레이션을 맡은 이 멋진 전람회를 본 뒤 아르노의 말을 반박하기는 어렵다.

이번 로스코전에서는 115여 작품이 프랭크 게리의 설계에 따른 미술관 4개 층에 걸쳐 전개되고 있다.

1층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그가 새로운 경지를 연 컬러필드의 추상화다.거기에는 우리가 로스코라고 듣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독특한 스타일이 탄생한 1950년대 작품들이 즐비하다.

이들 1950년대 작품에는 만년의 작품과는 대조적인 밝음과 가벼움이 있다.시계열적으로는 그의 중기의 작품에 해당하지만, 전람회의 첫머리에 이것을 가져온 것은 정답이다. 왜냐하면, 초기의 구상화나, 추상으로 바뀌기 시작할 무렵의 실험적 작품, 그리고 색채가 깊이와 풍부함을 더해, 한층 더 어두워져 간 캐리어 종반의 작품과의 대비가 명확해져, 지금까지 몇번이나 본 적이 있는 작품이 더욱 흥미롭게 비치기 때문이다.

뉴욕근대미술관(MoMA)에서 대여한 《Light Cloud, Dark Cloud》(1957)에서는 중앙의 붉은 색면의 선열함이 그 위의 장미빛과 아래의 밝은 흰색으로 누그러져 섬세한 아름다움을 기리고 있다.그리고 그것은, 로스앤젤레스 현대 미술관으로부터 대출받은 〈No.9 (Dark over Light Earth/Violet and Yellow in Rose)〉(1954)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두운 보라색과 진동하고 있는 듯한 황색에 의해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이웃한 두 점의 작품은 모두 약간 바랜 톤의 핑크빛 주황색이 배경으로 사용되고 있어 나란히 보면 그 색조의 미묘한 변화를 잘 알 수 있다.

여기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2004년에 크리스티즈·뉴욕에서 890만달러(현재의 환율로 약 13억엔)이나 되는 고가에 낙찰된 이래, 그다지 공개석상에서는 볼 수 없는(No. 15)이다(소유자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기서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부터 짐작할 수 있다).이 그림에서는, 하부의 감색으로부터 제비꽃색으로 변하는 그라데이션이 매혹적인 효과를 낳고 있지만, 그것은 배경의 칙칙한 보라색에 의해서 이끌어지고 있다.

1930년대 구상화에서 엿볼 수 있는 공간 분할
다른 뛰어난 회고전과 마찬가지로 이 전시회도 대표작은 물론 로스코의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그의 초기 작품이 대부분 구상화였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이들 구상화를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로스코답지 않다고 느낄지도 모른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1930년대에 제작된 무제의 작품이다.지하철역에 매료된 로스코가 즐겨 그린 시리즈의 일부로, 승강장의 가느다란 녹색 기둥 옆을 기묘하게 훌쩍 뻗은 인물들이 지나간다.거기에는 부분적으로나마 나중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색면의 조합을 볼 수 있다.후의 작품을 특징짓는 색의 층에 있는 듯한, 공간의 분할에 로스코가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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